“하루 한 잔은 오히려 건강에 좋다.”
예전엔 이런 말이 유행이었다.
하지만 최신 뇌과학은 그 말을 아주 단호하게 부정한다.
스탠퍼드 의대의 앤드루 후버먼 박사는 경고한다.
“알코올은 그 어떤 양이라도 뇌를 위축시킨다.
중요한 건 중독 여부가 아니라, 뇌가 줄어들고 있느냐다.”
‘주 2잔’부터 뇌는 변한다
UK Biobank 연구는 35,000명 이상의 중년 성인을 MRI로 관찰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 주당 1잔 → 거의 변화 없음
- 주당 2잔 → 뇌 피질 두께 감소 시작
- 주당 3잔부터 → 급격한 뇌 위축
- 그 이상 → 인지력 저하, 기억력 감소
이건 “술을 자주 마시지 않으면 괜찮다”는 희망을 산산조각 내는 데이터다.
중독자가 아니어도, 일주일 두 잔이면 이미 뇌는 줄어들고 있다.
주짓수와 술은 궁합이 나쁘다
주짓수는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순간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두뇌 스포츠다.
머릿속이 뿌옇거나, 반응속도가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스윕을 놓치고, 베이스를 무너뜨리고, 상대의 리듬에 휘둘린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 내 기술이 안 나오는 이유는?
근육보다 먼저 반응하는 ‘뇌’ 때문이다.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
- 신경세포 염증: 술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을 만든다.
이 독소는 신경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 인지 기능 저하: 알코올은 해마(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활동을 억제한다.
반복적으로 마시면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모두 저하된다. - 장-뇌 축 파괴: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리고 장-뇌 신호계에 악영향을 준다.
이는 우울, 불안,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멋진 기술보다, 맑은 머리가 먼저다
“이 정도 술은 괜찮겠지.”
“오늘은 시합도 없는데, 한 잔쯤은.”
그렇게 하루하루 뇌는 무뎌지고, 반응은 느려지고, 집중력은 사라진다.
상대보다 빠르게 판단하고, 먼저 움직이고, 실수를 줄이는 수련자.
이들은 대부분 훈련 외 시간에도 철저하게 몸과 마음을 관리한다.
주짓수는 몸으로 싸우지만,
결국 ‘두뇌의 선명함’으로 완성되는 무술이다.
술을 안 마시는 것도 수련이다
주짓수를 사랑한다면, 술도 전략적으로 마셔야 한다.
스스로의 반응속도를 늦추는 습관은, 결국 자기 기술의 발목을 잡는다.
실천 가이드:
- 최선: 아예 마시지 않는다.
- 차선: 주 2잔 이하를 상한선으로 삼는다.
- 보완책: 김치, 요구르트 등 발효식품을 자주 섭취해 장내 환경 개선하기.
수련자에게 맑은 정신은 기술보다 중요하다
가드패스를 성공하든 못하든,
오늘 삼각을 걸었든 못 걸었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진짜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지키는 일상 속의 선택이다.
술 한 잔 줄이는 선택.
주짓수를 더 잘하게 만드는, 가장 조용하지만 강한 수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