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아니라 포지션입니다” – 카이오 테라의 풋록 철학
2020년 2월에 촬영된 이 특별한 클래스는, ‘Caio Terra Footlock’이라 불리는 독창적인 기술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주짓수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카이오 테라 풋록’.
이 기술은 단순한 서브미션이 아니라, 하나의 포지셔닝 철학에서 출발한다.
단순한 기술이 아닌 ‘포지션’으로 접근한다
카이오는 이 기술을 단순한 기술 동작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건 하나의 포지션이에요. 상황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상대가 뭘 주느냐에 따라 내가 뭘 취할지가 결정되죠.”
즉, 풋록은 상대가 주는 반응에 따라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위치 기반의 기술’이라는 것이다.
델라히바 가드에서의 풋록은 여러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자체로 완결된 기술이 아니라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포지션으로 설명된다.
델라히바에서 시작되는 흐름
이 기술의 핵심은 델라히바 포지션에서 출발한다.
기본적으로 상대의 카라 또는 벨트를 잡고, 한 손은 발목을 잡으며 델라히바 훅을 넣는다.
하지만 상대가 무릎을 열고 걸어나오면 훅을 넣는 게 어려워지고, 이때 상대의 반응을 활용해 풋록 진입이 가능해진다.
- 상대가 내 훅을 없애기 위해 무릎을 열면
- 팔꿈치를 이용해 힐 뒤로 깊게 연결하고
- 허리를 밀착시켜 발목을 고정합니다.
이 모든 동작은 단 한 번의 움직임처럼 이어져야 하며,
단순히 발목을 끌어안는 것이 아닌, 팔꿈치 – 엉덩이 – 고관절의 일체화된 연결이 필요하다.
디테일: 왜 대부분 실패하는가?
카이오 테라는 많은 수련자들이 이 기술을 흉내내지만, 대부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 발목을 잡을 때 팔꿈치가 힐 라인에 닿지 않고 공간이 남는 경우
- 손목만 사용하여 잡으려는 시도
- 체중과 고관절 연결 없이 단순한 끌어안기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손목은 절대 바깥에 있지 않아요. 항상 안쪽 깊이 있어요. 그래서 아프지도 않고, 공간도 없죠.”
즉, 풋록의 타이트함은 손이 아니라 엉덩이에서 나온다.
반응을 읽고, 선택지를 만든다
풋록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상대는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 그립을 끊으려 할 수도 있고
- 언더훅을 넣으려 할 수도 있으며
- 무릎을 열거나 발을 땅에 디딜 수도 있습니다
카이오는 상대가 어떤 반응을 주느냐에 따라, 그에 맞는 대응을 고른다.
“항상 뭘 할지보다, 왜 하는지를 생각해야 해요. 상대가 뭘 주느냐에 따라 내가 선택지를 고르는 거죠.”
실제로 그에 따르면, 발목을 주지 않는다면 다시 델라히바로 돌아가고,
언더훅을 주면 다른 전환 기술로 연결한다고 한다.
연결과 회복: 다시 델라히바로
풋록이 실패하거나 상대가 위로 올라오려 할 때도, 카이오는 다시 델라히바로 회복한다.
그는 가드를 잃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다리 위치와 엉덩이 회전으로 자연스럽게 원 포지션으로 되돌아간다.
- 상대가 넘어지면 곧바로 베이스를 만들고
- 무릎 각도를 조절해 다시 델라히바 훅 삽입
- 이후에는 풋록 혹은 가드 플레이로 다시 전환
이 흐름 자체가 무기이며, 단 한 번의 시도로 끝나는 기술이 아님을 보여준다.
중요한 건 “왜”라는 질문
많은 수련자들이 이 기술을 익히고 싶어 하지만, 카이오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어떻게 할까보다, 왜 하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해요.”
풋록이란 기술은 단지 서브미션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포지션 싸움 속에서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무기다.
그가 직접 만든 온라인 플랫폼(www.caioterra.com)에는 이 풋록만 해도 50개 이상의 영상이 있다고 하니,
더 깊이 배우고 싶은 수련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Caio Terra Footlock 핵심 요약
포인트 | 내용 |
---|---|
철학 | 기술이 아닌 포지션 개념으로 접근 |
진입 | 상대의 반응(무릎 열림, 발 위치)에 맞춰 자연스럽게 |
디테일 | 팔꿈치-고관절-엉덩이의 일체화된 연결 |
실패 시 | 델라히바로 복귀하여 흐름 유지 |
학습법 | “어떻게”보다 “왜”를 먼저 이해할 것 |
Caio Terra의 풋록은 단순한 ‘발목 꺾기’가 아니다.
그가 말했듯, “상대가 주는 것만 취한다”는 철학은
모든 주짓수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술이 궁금했다면,
이제 단지 ‘어떻게 거는가’를 넘어 ‘왜 사용하는가’를 고민해보자.
주짓수는 결국, 철학의 싸움이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