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신성 울버그, 부활한 ‘3연승’ 레예스와 격돌…UFC 타이틀 도전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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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라이트헤비급 현역 최다 연승 중인 울버그와 타이틀전에서 존 존스에게 아쉽게 패한 레예스의 대결

UFC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 도전을 노리는 8연승의 카를로스 울버그(34∙뉴질랜드)와 3연승의 도미닉 레예스(35∙미국)가 맞붙는다.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3위 ‘블랙 재규어’ 울버그(12승 1패)와 7위 ‘디바스테이터’ 레예스(15승 4패)는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퍼스 RAD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울버그 vs 레예스’ 메인 이벤트를 장식한다.

세 번의 시도 끝에 마침내 만났다. 울버그와 레예스는 2024년 1월과 3월에 경기가 잡혔으나 한 번은 울버그의 부상으로, 다른 한 번은 레예스의 부상으로 취소됐다. 그 사이 레예스와 울버그는 모두 3연승을 기록하며 라이트헤비급 차기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부상했다.

울버그는 8연승으로 UFC 라이트헤비급 현역 최다 연승을 달리고 있다. 2021년 데뷔전에서 케네디 은제추쿠에게 2라운드 역전 KO패를 당한 후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지난 3월 전 챔피언 얀 블라호비치까지 무너뜨리며 타이틀샷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갔다.

마침내 생애 첫 메인 이벤트 경기를 치르게 됐다. 울버그는 이번이 타이틀전을 치르기 전 5라운드 경기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는 “부활한 레예스와 싸우는 건 좋은 시험”이라며 “앞으로 더 큰 경기를 위한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예스는 최고의 선수들과 싸웠고, 이는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한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레예스는 3연속KO패 끝에 기적처럼 부활했다. 그는 2020년 2월 UFC 247에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를 상대로 유효타에서 앞섰으나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UFC)가 직접 레예스가 이긴 경기라고 평가할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 존스가 타이틀을 반납하자 레예스의 시대가 열릴 것처럼 보였다.

 허나 이후 충격적인 부진이 시작됐다. 레예스는 “나는 존스와 싸우고 싶었고, 경기 하고 싶지도, 훈련하고 싶지도 않았다”며 “내면에 좌절과 분노가 넘쳤다”고 돌아봤다. 그는 “어떤 것에도 감사하지 않았고, 모든 게 당연히 내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원래의 내 모습을 잃어버리고, 이런 감정에 몸을 맡겨버렸다”며 후회했다. 

레예스는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갔다. 다시 원래의 팀인 아일랜드 미스피츠 토이즈로 돌아갔다. 그리고 3연속 KO승을 거두며 완벽히 부활했다. 그는 “매일 모든 것에 감사하며, 즐기는 사람을 이기긴 어렵다”며 부활의 비결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 이기면 타이틀전을 받을 때까지 싸우지 않을 것”이라며 타이틀 재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울버그와 레예스 경기의 승자가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다음 주 열리는 ‘UFC 320: 안칼라예프 vs 페레이라 2’에서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마고메드 안칼라예프가 전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랭킹 2위인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와 4위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도 같은 날 다음 타이틀 도전을 노리고 맞붙는다.

울버그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경기를 피니시로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두 선수 모두 화끈한 타격가이기에 이번 경기 또한 불을 뿜는 타격전이 될 수 있다. 레예스는 80%, 울버그는 67%의 피니시율을 자랑한다. 울버그는 앞손 훅에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의 파괴력이 강하고, 레예스는 왼손 스트레이트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내는 경우가 많다. 현지 도박사들은 약 7 대 3으로 울버그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울버그 vs 레예스’ 메인 카드는 9월 28일(일) 오전 1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