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가드에서 깔린 상태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면, 이번 기술 영상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마르셀로 가르시아의 블랙벨트 마르코 치노(Marco “Bigos”)는 단순히 생존하는 하프가드가 아니라, 공격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옥토퍼스 가드의 진입법과 스윕, 백 테이크까지를 소개했다.
영상 속 그는 말한다.
“옥토퍼스 가드는 상대에게는 정말 짜증나는 포지션이야.
하지만 우리에게는 완벽한 기회가 될 수 있어.”
왜 옥토퍼스 가드인가?
하프가드에서 상대가 어깨를 깊숙이 집어넣고 압박을 가해올 때, 그 순간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옥토퍼스 가드다.
기존 하프가드는 수비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옥토퍼스 가드는 적극적으로 상위 포지션을 노릴 수 있는 능동적인 전략이다.
진입 방법: 상대의 압박을 기회로
- 상대가 어깨로 파고들어올 때, 자신의 팔을 상대 허리 뒤로 뻗고, 옆으로 엎드리듯 어깨를 바깥으로 빼며 올라간다.
- 팔이 자유로워지면 멀리 있는 상대의 깃(lapel)을 잡는다. 이때 벨트보다 깃이 더 강력한 지렛대 역할을 한다.
- 깃을 잡은 상태에서 팔을 펴서 상대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반대손으로 엘보를 짚으며 상체를 일으킨다.
이 포지션에 들어가면, 상대는 압박을 지속하기 어렵고 본인은 다양한 반격 루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
스윕 1: 벨트+훅 조합 스윕
- 깃을 잡은 상태에서 하체를 이동하며 후크를 스위치한다.
- 팔꿈치를 짚고 상체를 일으킨 뒤, 후크로 상대를 들어 올려 한쪽으로 스윕한다.
- 상대가 손을 짚으며 균형을 잡으려 할 때, 하체를 빠르게 돌려 탑 포지션을 점유한다.
이 스윕은 옥토퍼스 가드의 핵심 중 하나다. 중요한 건 상체 레버리지 확보 + 하체 후크의 방향 조절이다.
스윕 2: 버터플라이 훅을 활용한 언더롤 스윕
- 상대의 무게중심이 한쪽 엉덩이에 쏠리도록 유도한다.
- 무릎을 밀어 상대의 체중 이동을 유도한 후, 반대쪽 다리로 버터플라이 훅을 건다.
- 그 상태에서 상대를 위로 굴려내듯 스윕하고, 자신의 다리를 뺀 뒤 탑 포지션으로 이동한다.
이 기술은 특히 백스텝을 자주 시도하는 상대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훅 하나로 상대의 중심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다.
백 테이크: 하프가드에서 등을 내주는 상대를 노려라
- 상대가 무게중심을 이동하려 할 때, 깃을 잡은 손으로 당기고, 다른 손은 멀리 뻗어 엉덩이 방향으로 무릎을 밀어 넣는다.
- 동시에 훅을 상대 골반에 고정시켜 회전을 막고, 등 뒤로 회전하며 백을 점유한다.
- 상대가 도망갈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한 손은 깃, 한 다리는 훅으로 완전히 고정되기 때문.
이 백 테이크는, 단순히 스윕보다 더 큰 전술적 이득을 가져다주는 기술이다.
특히 하프가드에서 등 돌리는 수비적인 상대에게 결정타가 된다.
옥토퍼스 가드는 반격의 전환점
마르코 치노는 말한다.
“옥토퍼스 가드는 우연히 생기는 포지션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무기야.”
옥토퍼스 가드는 단순히 상대의 압박을 막는 기술이 아니다.
하프가드에서 당하는 것이 익숙해진 수련자들에게, 이 포지션은 ‘싸우는 하프가드’로 전환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 하프가드에서 도망치지 말고, 기회를 만들어라.
- 깃을 잡고 팔꿈치를 짚으며 올라와라.
- 스윕이든 백 테이크든,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