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컨트롤에서 상대의 얼굴을 어깨로 강하게 눌러두는 것은 익숙한 선택이다. 하지만 파비오 구르젤(Fabio Gurgel)은 그것이 항상 최선은 아니라고 말한다.

상대의 턱과 얼굴에 강한 압박을 줄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팔 하나가 사실상 묶여버린다. 상대를 고정하는 데는 성공해도, 정작 공격으로 이어갈 여지가 줄어드는 것이다.

구르젤이 이번 영상에서 보여주는 접근은 조금 다르다. 그의 목적은 상대를 단순히 눌러두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방어를 하나씩 제거한 뒤 사이드 컨트롤에서 트라이앵글 초크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첫 번째 단계는 라펠을 이용한 팔 고정이다.

구르젤은 상대의 라펠을 풀어 겨드랑이 밑으로 단순히 잡는 대신, 라펠 끝을 상대 팔 위로 넘겨 손목 가까이까지 깊게 잡는다. 이렇게 하면 상대가 몸을 옆으로 돌리거나 언더훅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제한된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를 계속 강하게 누르는 것이 아니다.

한쪽 팔이 라펠에 의해 고정되면 구르젤은 체중을 앞쪽으로 이동시키고, 동시에 상대의 반대쪽 팔꿈치를 공략한다. 상대의 팔꿈치가 몸에 붙어 있는 동안에는 상체 방어가 살아 있기 때문에 공격이 어렵다. 반대로 이 팔꿈치까지 몸에서 떼어내면 상대의 방어 구조는 크게 무너진다.

이후 구르젤은 자신의 몸을 상대의 골반 방향으로 이동시키며 각도를 바꾼다.

그 상태에서 무릎을 깊게 전진시키고, 상대의 머리를 들어 올려 다리를 목 아래로 통과시킨다. 여기서 많은 수련생이 서둘러 트라이앵글을 잠그려고 하지만, 구르젤은 오히려 반대로 설명한다.

“아직 트라이앵글을 잠글 생각을 하지 마라.”

다리를 목 아래에 넣었다고 해서 곧바로 피겨포를 만들 필요는 없다. 억지로 다리를 잠그려 하면 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잘못된 각도로 고정되기 쉽고, 결국 상대의 방어와 힘겨루기를 시작하게 된다.

구르젤은 먼저 무릎을 바닥에 대고 자세를 안정시킨 뒤, 정강이를 잡고 천천히 몸을 뒤로 이동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엉덩이를 상대의 가슴 위에서 빼내는 것이다.

상대의 몸 위에 계속 앉아 있으면 다리가 접힐 공간이 부족하다. 반대로 가슴에서 벗어나 바닥 쪽으로 앉으면서 허리를 바닥에 붙이면 다리를 조정할 공간이 생긴다.

이때도 여전히 트라이앵글을 잠그지 않는다.

정강이를 잡은 상태에서 자신의 허리를 바닥에 유지하고, 다리가 상대의 목과 팔을 정확하게 감싸는 위치까지 천천히 조정한다. 충분히 각도가 만들어진 뒤에야 마지막으로 다리를 잠근다.

구르젤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속도가 아니라 위치다.

트라이앵글을 빨리 잠그는 것보다, 잠그기 전에 이미 상대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몸을 옆으로 과도하게 돌리는 것도 경계한다. 골반을 지나치게 빼거나 허리가 바닥에서 뜨면 다리가 목을 감쌀 공간이 사라지고, 오히려 상대가 빠져나갈 방향을 만들어줄 수 있다.

따라서 그의 기준점은 명확하다.

허리는 바닥에 붙이고, 정강이를 잡은 상태에서 천천히 위치를 조정한다.

영상 후반에는 다리 길이나 체형 때문에 전형적인 트라이앵글 잠금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을 위한 다른 선택지도 등장한다. 같은 진입을 만든 뒤 무릎을 상대의 팔 위로 끌어올리고, 다리를 모아 압박을 만드는 방식이다.

결국 이번 기술에서 핵심은 트라이앵글이라는 결과가 아니다.

라펠로 한쪽 팔을 묶고, 반대 팔꿈치를 열고, 상대의 몸을 돌리고, 무릎을 전진시키고, 머리를 들어 다리를 넣는다. 그 모든 과정이 완성된 뒤에야 트라이앵글이 나온다.

파비오 구르젤의 설명은 좋은 서브미션이 무엇인지 다시 보여준다.

좋은 피니시는 힘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방어할 선택지를 하나씩 없앤 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