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저 그레이시, “기무라 그립은 힘이 아니라 구조로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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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ing a Tight Kimura Grip & Advanced Finishing Options

주짓수에서 ‘기무라(Kimura)’는 고전적이지만 여전히 가장 강력한 피니시 중 하나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된 문제점이 있다.
상대가 손을 단단히 잡고 버틸 때, 그립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는 것.

이 영상에서 호저 그레이시는 바로 그 부분 – ‘타이트한 방어 그립을 깨는 법’을 단계별로 보여준다.
그의 설명은 단순히 “힘으로 밀어라”가 아니라, 인체 구조를 이용한 효율적인 해체 과정이다.

1. 방어 그립의 구조 이해하기

상대가 기무라를 방어할 때 가장 흔한 형태는 두 가지다.

  1. 깃(칼라)을 잡는 경우
  2. 자신의 손목이나 손을 맞잡는 경우

호저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다른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첫 번째 조언은 간단하지만 결정적이다.

“상대 팔꿈치와 몸통 사이에는 항상 작은 틈이 생긴다.
그 틈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공간이다.”

이때 그는 발을 그 틈 사이에 삽입한다.
발끝이든, 발뒤꿈치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다리를 그 팔 안쪽에 밀어 넣어 상대의 팔을 고립시키는 것이다.

2. 다리를 이용한 팔 고립 — ‘삼각 락’의 개념

그는 팔만 잡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다리를 이용해 팔과 몸을 분리시키는 삼각 구조를 만든다.

  • 다리를 상대의 팔 위로 덮어
  • 자신의 무릎과 허벅지로 압박하며
  • ‘삼각 락(triangle-like control)’을 형성

이렇게 되면 상대의 방어 팔은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게 된다.
호저는 말한다.

“나는 팔을 벌리지 않는다. 그냥 다리로 그 팔을 내 몸에서 분리시킨다.”

그 결과, 상대는 팔을 완전히 고립당한 채 기무라의 다음 단계로 끌려간다.

3. 깃을 잡은 그립 깨기 – 팔꿈치의 궤적이 핵심

상대가 깃을 쥐고 있을 경우,
그립을 직접 당겨서는 절대 풀리지 않는다.

호저는 오히려 팔꿈치를 깊게 넣는 방식으로 각도를 바꾼다.

  1. 손목이 아닌 팔꿈치를 깊게 찔러 넣는다.
  2. 이제 그는 부드럽게 손목을 밀어 바닥으로 내리며,
  3. 다리로 상대의 상체를 눌러 완전히 제어한다.

4. 피니시 — 롤링 피니시와 압박 피니시

호저는 피니시 방법을 두 가지로 나눈다.

  • 롤링 피니시
    상대의 팔이 완전히 뒤로 젖혀졌을 때, 몸을 돌려 굴려 마무리
    (이 경우 삼각 락을 유지하며 회전)
  • 압박 피니시
    롤링 대신 상체를 유지한 채,
    자신의 체중을 그대로 상대 위에 실어 눌러서 항복을 유도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무게를 올려라. 상대를 바닥에 못 박듯 눌러라.
무릎을 세우면 공간이 생기고, 그 공간은 탈출로 바뀐다.”

즉, 완벽한 피니시는 동작이 아니라 무게 중심의 제어에서 나온다.

5. 호저의 디테일 철학 – “강함은 단순함에서 나온다”

이 레슨에서도 호저 그레이시의 철학은 여전히 분명하다.
그는 말한다.

“내 기술의 비결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오래된 것을 완벽하게 하는 데 있다.”

그에게 기무라는 단순히 팔을 꺾는 기술이 아니다.
공간을 읽고, 각도를 만들어, 몸으로 제어하는 과학이다.

🔍 정리하자면

단계핵심 포인트목적
1팔꿈치와 몸통 사이의 틈 찾기다리 삽입을 위한 진입
2다리로 팔 고립 후 삼각 구조 형성방어 팔의 힘 차단
3팔꿈치 깊게 삽입 후 깃 그립 파괴각도 제어
4체중 이동으로 피니시무게 중심으로 항복 유도

호저 그레이시의 기술은 ‘힘’이 아니라 ‘정확성’으로 완성된다.
이번 영상 역시, 단순한 그립 브레이크가 아니라 “기술의 본질은 위치와 구조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그는 말한다.

“상대를 부수지 말고, 제어하라.
그러면 상대가 스스로 항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