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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라이언의 프론트 헤드록, 단순한 초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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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라이언(Gordon Ryan)은 현대 노기 브라질리안 주짓수의 끝판왕이라 불린다. 특히 그의 ‘프론트 헤드록 게임’은 단순한 초크 시도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번 BJJ Fanatics 영상에서 그는 자신이 개발 중인 새로운 시스템을 간단히 소개했는데, 기술 하나하나가 마치 체스 수처럼 연결되어 있다.

기초는 ‘딜레마 게임’이다

영상은 “기본 전제는 딜레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상대의 목을 공격하는 척하며 길로틴(Guillotine), 다스(D’arce), 아니콘다(Anaconda) 초크를 노리거나, 이 초크의 위협을 통해 상대의 등을 노리는 방식이다. 여기서 핵심은 ‘방어 손’이다. 터틀 포지션에서 상대는 두 손으로 목을 방어할 수 있다. 반면 공격자는 한 손으로만 초크를 걸 수 있다. 이 불균형을 깰 방법은 두 가지다.

  1. 그립 싸움에서 이겨 초크를 완성하든지,
  2. 초크 위협을 던져 상대가 팔을 바닥에 대고 따라오도록 유도해서 백테이크를 하든지.

즉, 초크냐 백이냐, 딜레마다.

초크를 노리는 척하면서 백으로 간다

영상에서 고든은 터틀 상태의 상대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처음에는 초크를 시도하는 척하다가, 상대의 손이 목을 방어하는 위치에 고정되어 있다는 걸 느끼면 방향을 바꾼다. 머리를 바깥쪽으로 돌리고, 무릎에서 일어나면서 상대의 뒤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시도한다.

이때 상대는 등을 내어주는 걸 막기 위해 손을 바닥에 대고 몸을 따라오려 한다. 바로 그 순간이 기회다. 방어하던 손이 바닥으로 이동했으니, 목이 열리고, 다시 초크를 시도할 수 있는 창이 열린다. 이 전체 흐름이 마치 고전적인 “페이크 앤 스위치(faking & switching)”처럼 작동한다.

이 흐름은 가드에서도 이어진다

영상 후반부에서는 고든이 가드 포지션에서도 같은 원리를 적용한다고 설명한다. 상대가 소극적으로 물러나면, 손을 밀어넣고 반응을 유도한다. 밀었을 때 밀어내지 않으면 바로 더블렉 테이크다운(Double Leg Takedown), 반응해서 밀어오면 그 타이밍에 칼라 타이(Collar Tie)를 잡고 일어나 프론트 헤드록으로 전환한다.

이걸 고든은 “푸쉬-풀 게임(Push-Pull Game)”이라고 부른다. 상대가 물러나면 밀고, 밀어오면 잡아서 일어나고. 그 안에서 초크와 백, 둘 다 연결할 수 있다.

단순한 초크가 아닌, 전술이다

많은 수련자들이 프론트 헤드록을 초크 시도로만 생각하지만, 고든은 그걸 백테이크로도, 컨트롤 전환으로도 활용한다. 특히 상대가 방어적으로 나올수록, 고든의 시스템은 더욱 위협적으로 작동한다. 그가 말했듯이, 상대가 당신을 피해 물러나기 시작하는 순간, 그 움직임 자체가 곧 기회가 된다.

이 영상은 단순히 한두 개의 기술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프론트 헤드록을 중심으로 한 게임의 흐름 전체를 보여준다. 공격, 위협, 반응 유도, 전환까지. 고든 라이언의 스타일은 언제나 그렇듯, 계산된 움직임과 전략의 집합체다.

영상 전체는 BJJ Fanatics에 올라올 예정이며, 강의 구매 시 ‘YouTube Faria’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